국립해양조사원은 남해에서 2000~2009년 격월로 관측한 수온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표층수온이 지난 10년 동안 약 0.2~1.7℃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해역은 약 0.2℃, 여수와 제주북부 해역은 약 1.7℃, 제주도 모슬포는 약 0.7℃의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바다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남해 동부해역보다는 중서부해역의 상승폭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수심 50m 저층에서도 증가율이 낮기는 하지만 수온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산포․여수․부산 해역에서 0.1~0.5℃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남해 연안수의 수온 상승은 고온ㆍ고염의 대마난류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겨울철의 최저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남해 연안수의 평균수온이 상승하는 추세를 감안해 볼 때 남해연안수와 대마난류를 구분 짓는 수온전선이 약해지면서 남해는 이미 난류성(暖流性) 어류가 서식하기 적합한 아열대성 해양환경으로 진입한 것으로 해양조사원은 판단하고 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아열대성 바다는 표층에 많은 열에너지를 품고 있기 때문에 태풍 및 폭풍해일의 강도가 그 만큼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