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오세훈, “교육감 선거도 관심 가져야”

입력 2010-05-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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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현장서 투표 중요성 강조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연일 선거유세에서 “서울시 교육감 투표를 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의 주요 공약이 교육 분야이기에 정책 방향이 비슷한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번동에 있는 북서울 꿈의 숲에서 가진 학부모, 아이들과 미팅에서 “이번에 교육감 선거도 같이 하는데 교육 정책은 서울시가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하는 것으로 교육감을 잘 뽑아야 한다”며 “그래야 제가 재선이 된다면 3무(無) 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와 노회찬 후보가 22일 오후 12시경 서울 중랑구 번동에 있는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앞에서 유세 도중 우연히 마주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최재혁 기자)
3무 학교는 오 후보 대표 공약으로 학습준비물ㆍ학교폭력ㆍ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정책이다.

그는 선거운동 첫 날에도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 지난 20일 중랑구 중곡초등학교에서 녹색어머니회와 가진 간담회에서도 “교육청이 지원하고 서울시가 지도하면 (자신의 공약이) 가능하다”며 “교육감을 잘 뽑으면 2~3년 후 분명 좋아질 것”이라 말했다.

첫 선거운동을 장소를 초등학교로 정하고 학부모와 간담회를 연이어 잡는등 교육정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가 교육 정책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강력한 경쟁후보인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대표 공약 역시 ‘친환경·무상급식’ 등 교육 정책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간담회, 현장유세, TV토론등에서 “100% 무상급식은 학부모도 원하지도 않고 저소득층만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 정책은 국민소득 5만 달러 이상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한 후보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그의 ‘바램’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 중 진보성향의 분류되던 박명기 후보가 지난 19일 사퇴함에 따라 진보 후보는 곽노현 후보로 일찌감치 단일화를 이뤘다.

곽노현 후보는 무상급식 도입에 찬성하고 전교조 명단 공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정책적으로 오 후보와 대척점에 서 있다.

반면 나머지 6명인 이원희, 남승희, 김성동, 김영숙, 이상진, 권영준 후보는 보수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4월 치른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단일화를 이룬 진보성향의 김상곤 후보가 보수성향의 후보들을 제치고 교육감에 당선된 바 있다.

만일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와 성향이 더 가까운 곽 후보가 당선된다면 오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더라고 공약 이행에 빨간불이 켜질 수 밖에 없다. 오 후보가 교육감 투표를 강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오 후보는 북서울 꿈의 숲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뒤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와 마주치기도 했다.

오 후보가 아이들과 물장난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동안 노 후보가 유세를 위해 도착한 것이다. 두 후보는 서로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함께 했다.

노 후보도 무상급식, 무상보육등의 공약을 홍보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부모의 부탁으로 어린아이를 안아 주는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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