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 정치 1번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서울 중구 지역은 세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치열한 접전 중이다.
구청장에 출마한 후보들 중 격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황현탁, 민주당 박형상, 무소속 정동일 후보 모두 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세 후보의 공약 사항을 보면 경기경기 침체로 인해 후보 모두 일자리 늘리기와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복지, 영어 교육 시설 확충을 공통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중구의 핵심 이슈인 남산 고도 문제는 황 후보가 남산고도완화를, 박 후보와 정 후보는 남산고도철폐를 공약으로 내걸어 흥미롭다.
황 후보와 박 후보는 복지 보육 시설을 확충해 일자리를 늘린다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황 후보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1순위로 내세웠다. 현재 신당2동에 건립중인 데이케어센터를 발전시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테마파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노인, 유아, 경제, 패션등 분야별 전문도서관을 신설해 중구 구민을 우선 고용할 방침이다. 지역 구민을 우선 고용한다는 공약은 황 후보와 박 후보 모두 같다.
정 후보는 창업지원센터 설립과 노인인턴제 실시를 통해 일자리 문제를 극복한다는 방안이다.
교육 분야는 세 후보 모두 학생들의 영어 교육을 공약으로 내놓아 비슷했다. 황 후보는 공교육과 영어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어린이 조기 영어 교육, 국제 중학교 유치를 하겠다고 나서 황 후보보다 상세한 교육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영어 특구 사업 확대, 교육 경비 보조금 늘리기, 학습준비물 무상 제공을 실시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중구는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지역 특구 성과 평가’ 에서 우수특구로 선정된 바 있다.
환경 분야는 남산고도제한 문제가 뜨겁게 거론되고 있다. 황 후보는 남산고도완화를 추진해 도시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와 정 후보는 남산고도철폐를 공약으로 내놨지만 철폐 이후 공약은 다소 이견을 달리하고 있다.
박 후보는 남산철폐 후 중구 랜드마크 디자인친환경 빌딩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고 정 후보는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남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