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가 19일(현지시간) 독일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른 후폭풍에 휩쓸렸다.
독일 당국이 일방적으로 유럽의 국채와 금융상품에 대한 네이키드 공매도를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함에 따라 이 같은 규제 조치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3% 하락한 243.71로 7일 이래 최저치로 밀려났다.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9.26포인트(2.81%) 떨어진 5158.08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05.65포인트(2.92%) 하락한 3511.67로, 독일 DAX30 지수는 2.72% 급락한 5988.67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금융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도이체방크는 2.9%, 방코산탄데르는 2.6%, BNP 파리바는 3.2% 각각 급락하며 증시의 약세를 주도했다.
독일의 명차 메이커 BMW는 6개월래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금속 시세 하락을 배경으로 리오틴토가 6.7% 빠지는 등 자원주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구리, 납, 니켈, 아연 등 금속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구리 생산에서 세계 4위인 스위스의 엑스트라타는 7.5% 급락해 작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스 웰스의 케빈 가드너 투자전략부문 책임자는 “금융규제는 확실히 찾아오며 정치가와 관료들이 선택한 방법을 어떻게 최적으로 정리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혼란이 안정되면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자산으로 돌아오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이번 공매도 문제가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