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 보고서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는 증권사들은 2분기부터 꾸준한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되거나 SK텔레콤의 대안투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는 증권사들은 가입자 확대와 손익관리의 딜레마,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과도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 10일 유진투자증권은 SK브로드밴드에 대해 1분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영업적자폭이 줄어들면서 2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 할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종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영업이익 21억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마케팅비 한도 설정 효과와 SK텔레콤의 유선 재판매 효과를 아직 실적 전망에 미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멕쿼리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역시 유진투자증권과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멕쿼리 증권은 “통신망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덕에 모든 분야에서 수입이 늘었다”며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얻기 위해 영업이익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대안투자 종목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의 효과는 KT가 가장 크겠지만 실질적인 최대 수혜주는 SK브로드밴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SK브로드밴드가 가입자 확대 정책과 손익관리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회사측이 올해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선언한 만큼 최소한의 영업손익 흑자 전환을 위해 손익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성 연구원은 다소의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영업손익 턴어라운드' 의미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은 구조적 마케팅 안정화를 통한 영업 레버리지 달성 단계가 아니다”며 “올해 회사 측은 가입자 확대 정책을 유지해 나가되 최소한의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달성하도록 하는 손익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SK브로드밴드의 주가가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이 과도하다고 밝혔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개선과 합병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될 경우 주가가 6000원을 웃돌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과도한 프리미엄을 적용받는다는 점에서 부담스런 영역”이라며 “6000원을 넘는 구간에서는 매도 차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