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 LH공사)가 1조5000억 규모의 지방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해 먼저 나섰다.
LH공사는 정부의 4.23 대책에 따라 약 5000가구의 미분양주택을 매입하기 위해 미분양 리츠ㆍ펀드 설립(설정)을 위한 금융주간사를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LH공사에 따르면 미분양 리츠ㆍ펀드 설립(설정) 금융주선 업무 등을 수행할 주간사는 응모 전에 건설사로부터 투자대상 미분양주택을 미리 접수받아 응모해야 한다.
미분양주택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소재한 준공 후 2년이내 미분양 주택으로 분양률 30% 이상, 단지규모 300가구 이상, 전용면적 149㎡이하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번 매입확약은 1차와 달리 금융주간사의 자기자본금을 기존 3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낮추는 한편, 금융사간 컨소시엄 구성도 가능하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여기에 1개의 주간사가 리츠와 펀드를 중복 신청할 수 없도록 해 소형 금융사 참여도 가능하게 했다.
미분양 리츠ㆍ펀드 상품의 규모도 분양가 기준 500억원 이상 2000억원 이하로 제한해 특정 건설사에 지원이 편중되는 것을 방지했다.
LH공사는 오늘부터 내달 13일까지 제안서 신청을 받고 20일 6개 이내의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6월중에 미분양 리츠․펀드 첫 상품을 내놓고 나머지는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H공사 관계자는 “이번 매입확약을 통한 미분양주택 리츠․펀드 설립을 통해 LH가 건설업체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한편 주택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