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3G 이동통신망에서 소외됐던 통합LG텔레콤이 스마트폰 시장 반격에 나서며 올해 하반기 이통 3사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가 선점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통합LG텔레콤은 4세대(G) 투자를 본격화하며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에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올해 초 파워콤과 데이콤 합병시‘탈통신’을 선언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윈도 모바일 OS 6.5를 탑재한 OZ옴니아(SPH-M7350)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LG전자 윈도 모바일 OS 6.5 탑재 스마트폰 레일라(LG-LU2100)를 내놨다.
올해 7~8종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수립 중이다. 우선 다음달 중에 LG전자 안드로이드 OS 기반 한국형 스마트폰 ‘이클립스(LG-LU2300)’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클립스는 퀄컴의 고성능 1Ghz CPU 탑재로 웹서핑이 빠르고, HD급 동영상을 변환 없이 재생 가능하다.
또 한국형 무선 인터넷 플랫폼(WIPI) 기본 탑재로 OZ Lite(WAP) 콘텐츠 이용과 국내 사용자가 선호하는 네이버, 다음 포털의 인기 콘텐츠를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바탕화면에 배치해 원클릭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통합LG텔레콤 역시 안드로이드 OS 탑재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윈도 모바일등 OS를 탑재한 다양한 한국형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 주력 산업으로 꼽히는 차세대 이동통신(4G) 투자도 최근 방통위의 저대역 주파수 할당이 무난하게 통과되며 탄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이동통신은 휴대폰을 통한 데이터 전송속도가 기존 3세대(하향 기준 최대 14.4Mbps)보다 3~6배 정도 빠르다.
향후 망 진화시 7배(고속 주행시 100Mbps)에서 70배(정지시 1Gbps) 이상의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광대역 이동통신 서비스다.
실제로 서비스 초기에는 700MB(메가바이트)짜리 영화 한편을 불과 1분이면 내려 받을 수 있고 망 진화시에는 이론상으로 5~6초 정도면 가능한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같은 4G 상용화를 위해서는 현재 가입자수와 데이터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1.8GHz 대역의 20MHz(양방향 기준)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는 와이파이, 와이브로, 3G망으로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키려는 KT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무선 데이터 사업을 주도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저대역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는게 통합LG텔레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800MHz나 900MHz 중 하나의 저대역 주파수를 할당받게 되면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진화된 기술 방식을 채택, 적극적인 투자로 조기에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12년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가장 빨리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2013년 하반기에는 전국 상용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2G와 3G는 물론 차세대 이동통신인 4G까지 한대의 장비에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을 개발, 현재 1000여개를 구축하고 올해말까지 1800여개를 증설하는등 사전 작업을 끝마쳤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저대역 주파수 확보시 적극적인 투자로 새로운 이동통신 시장 창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궁극적으로는 투자를 통해 휴대폰과 네트워크 장비 및 부품업계, 그리고 콘텐츠업체등 관련 통신산업 전반의 발전과 서비스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