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신에너지사업 먹거리 찾는다

입력 2010-04-28 09:48 수정 2010-04-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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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석유제품 판매방식에서 탈피, 자원개발·신에너지사업 집중

정유업계가 그 동안 원유를 공급받아 석유제품을 팔던 영업형태에 벗어나 자원개발·신에너지사업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정유사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 정제해 석유제품을 팔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는 미국 휴스턴에 자원개발(E&P)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휴스턴에 자원개발 관련 인력을 확충해 E&P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의 E&P센터 설립은 석유개발 등 자원개발사업 강화를 통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자원개발 사업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K에너지는 현재 16개국 33개 광구 및 4개의 액화천연가스(LNG)프로젝트에서 활발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하루 4만4022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오는 2015년까지 지분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자원개발사업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37%에 달하는 3351억원이었다"면서 "향후 예멘LNG 상업생산 등으로 수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뛰어드는 등 신에너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또는 벤처를 인수, 사업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중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6일 플라즈마를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에너지로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한 애드플라텍을 인수, 사명을 GS플라텍으로 변경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체 에너지시장의 10%를 폐기물에너지가 담당한다"면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자원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2월 리사이클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삼일폴리머를 인수했으며 GS플라텍과 연계해 자원재활용 사업을, 연료전지·박막전지·탄소소재 등의 신사업과 함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이상 원유를 정제해 파는 방식으로는 글로벌 기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면서 "정유사들이 생존을 위해 자원개발부터 2차전지, 바이오에탄올 등 신에너지사업까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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