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압도적인 표차로 연임에 성공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이날 잠정 개표결과를 통해 피셔 대통령이 78.9%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반면 극우 자유당의 바바라 로젠크란츠 후보의 득표율은 15.6%에 머물렀다.
피셔 대통령은 지난 2006년 4월 대선에서 52.39%를 득표해 47.61%에 그친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당시 보수우파 인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이번 대선은 인민당을 비롯해 기민당과 녹색당 등 주요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데다 피셔 후보의 독주가 지속돼 오스트리아 국민의 극우 정서를 가늠하는 시험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표율은 49.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대선에 비해 22%포인트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