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재 사태에 따른 항공대란으로 고립됐던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영국을 벗어났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 일행은 고속열차, 헬기 등을 통해 유럽을 벗어나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주 해외 IR팀과 함께 10여일간의 일정으로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후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화산재로 유럽 공항 전체가 마비상태가 되면서 영국의 비행기는 모두 끊기고 유럽 대륙의 항공편도 여의치 않았다.
미국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자 한종윤 재무총괄 부사장팀이 급히 미국 뉴욕을 일정을 선회했다.
당초 홍콩을 출발한 이 대표 일행은 영국 런던, 미국 뉴욕, LA 등을 순회하고 한 부사장 일행은 싱가포르, 네덜란드, 미국 시카고, 보스턴 등지를 돌 예정이었다.
이 사장은 일단 화상회를 통해 미국에서 공모를 위한 1차 기업설명회를 마쳤으며 영국-프랑스간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에 승용차를 싣고 프랑스로 이동한 상태다.
그러나 프랑스 북부와 파리의 항공기 운항도 재개되지 않아 이 사장 일행은 헬기 등을 이용해 남부로 내려가 미국행 항공기를 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갑자기 생긴 상황이라 2개 팀이 일정을 수정했다"면서 "현지법인이 미국 상황을 정리해 주고 있어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12일부터 22일까지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홍콩, 싱가폴, 미국, 유럽 등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