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9일 퍼펙트통합보험이 2008년 11월 10만건을 돌파한 이후 매달 평균 5만건 이상 판매되면서 100만건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퍼펙트통합보험은 사망과 치명적 질병(CI), 장해, 의료실손 등의 모든 보장을 하나로 통합한 상품으로 각각의 상품에 가입했을 때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판매 초기 독창성을 인정받아 개발이익보호권(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삼성생명은 통합보험이 빠른 시간내에 100만건을 돌파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이수창 사장의 강한 의지를 꼽았다.
이수창 사장은 2008년 9월 생손보 교차판매 시행이 확정되자 "손보에는 있는데 생보에는 없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며 통합보험 개발을 지시했다. 1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통합보험이 출시되자 전국의 사업장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통합보험을 강조하기도 했다.
통합보험 최다 판매 FC에게는 매달 '퍼펙트 마스터'라고 명명함과 동시에 노트북을 선물했으며, 사내 인트라넷에도 '퍼펙트 뱅크'라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판매 노하우 등을 공유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통합보험 출시와 동시에 모바일 시스템을 가동, 설계사들이 고객을 만난 자리에서 노트북과 프린터를 이용해 보장분석 및 가입설계, 청약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고객 방문횟수를 줄이는 대신 계약 체결로 연결했고 지난해 12월말 현재 49%에 이르는 등 2건 중 1건 정도가 모바일로 체결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퍼펙트통합보험은 삼성생명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떠올랐고 이후 생보사들이 앞다퉈 출시해 생손보업계 전체 통합보험시장의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 3월까지 총 수입보험료가 1조2019원에 이르며 월 평균 판매금액도 2008년 57억에서 2009년 70억, 2010년 3월 71억 등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내부적으로도 신계약 확대, 보험설계사(FC)들의 소득증대 및 신인 FC 증가를 이끌어 영업 선순환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고객이 추가 가입하지 않고 처음 통합보험에 가입한 신규고객이 44%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2008년만 하더라도 월 평균 349만원이었던 FC(설계사) 1인당 월소득은 2009년 368만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 1건으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까지 모두 포괄할 수 있다는 점, 주보험에 29개의 특약을 고객이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 등 여러 장점으로 단기간에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