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과 함께 지난 1분기 미국 은행들의 순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신주발행과 기업인수 활동을 비롯해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이 수익창출처로 채권거래에 기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브래드 힌츠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투자은행 업무와 신주발행, 트레이딩 매출에서 순환적 역풍을 맞고 있음이 증명됐다”며 “이로 인해 은행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이는 채권과 통화, 상품을 의미하는 FICC가 1분기 순익 성장에 와일드카드로 작용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마련해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해 대다수 시중은행들은 예대차금리 확대에 따른 이익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위기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과 관련된 충당금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회복과 함께 순익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가 경제위기 후 반등 모멘텀을 얻고 있어 투자자들은 대형은행 대부분이 지난해 보다 높은 실적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KBW 은행지수는 올 들어 30% 올랐다. 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1년 전 보수 제한 규제를 시행했던 월가에서는 임직원들의 봉급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워드 첸 크레이트스위스(CS)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의 순매출액에서 고용비로 지출되는 비율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43%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회사 톰슨로이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 1분기 골드만삭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16억 달러에서 43% 증가한 2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FICC 순매출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중반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매수매도 스프레드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최고 수준에서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