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알 힐랄·33)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영표는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흘리 라시드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D조 3차전에서 출전했다. 그는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45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으며 알 힐랄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알 힐랄은 전반 10분 야세르 알 카타니의 선제골과 6분뒤 터진 스웨덴 대표팀 출신의 크리스티안 빌헬름손의 추가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알 힐랄은 전반 43분 알 아흘리의 공격수 아메드 카알릴과 후반 21분 미드필더 세사르에게 연이어 골을 내줬다.
동점으로 끝이 날것만 같았던 후반 45분 이영표가 팀 승리의 축포를 터뜨렸다. 루마니아 출신의 미드필더 미렐 라도이가 연결한 패스를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달려들던 이영표가 밀어 넣어 알 아흘리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 골로 이영표는 작년 알 힐랄로 이적 후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알 힐랄은 이날 승리로 3승1무 승점 10점을 확보해 나란히 승점 6점을 기록하고 있는 알 사드(카타르)와 메스 케르만(이란)를 제치고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영표가 활약중인 알 힐랄은 지난 시즌 자국 리그 우승을 비롯해 리그 8차례, 각종 컵 대회는 무려 27차례나 우승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축구 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