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건설(금호산업 건설사업부)이 베트남에서 120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단독 수주했다.
금호건설은 지난 12일 베트남 고급 주상복합 건물 프로젝트인 타임즈 스퀘어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 사업은 수의 계약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낙찰통지서 통보는 수주 확정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공사비는 1억130만달러(약 1200억원)이며 오는 3월 초 본 계약을 거쳐 같은 달 20일께 착공할 계획이다.
호치민시 최고 중심지인 1군 지역 응웬후에 거리에 들어설 타임즈 스퀘어는 대지면적 4275㎡ 연면적 8만8641㎡로 지상 38층 지하 3층 규모다. 아파트 108가구와 315실의 호텔, 오피스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 이전 대형 수주 실적을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회사의 잠재력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워크아웃 신청 후 현재까지 성남여수아파트 4공구, 경부고속도로 동김천나들목 건설공사, 금강ㆍ낙동강 살리기 등 14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타임즈 스퀘어까지 포함하면 26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금호건설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약정하는 4월 중순 이후 올해 매출과 수주 목표를 확정짓고 국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수주 및 영업활동을 펼쳐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