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카자흐스탄 진출 6개월만에 분유업계 최초로 현지 소아과의사협회의 공식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기존에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네슬레, 뉴트리샤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쾌거를 이룬 것.
이번 공식인증은 남양분유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공식인증을 받은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의사협회가 특정 제품에 대해 공식인증을 해 줄 경우 그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품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는 좀처럼 인증을 해주지 않고 있음에도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한국 분유제품에 대해 인증을 해준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네슬레, 뉴트리샤 등 카자흐스탄에 기 진출해있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 중 어느 한 곳도 이 인증을 획득한 바가 없는 상태에서 오직 제품의 품질력만으로 이룬 성과인 만큼 더욱 값진 결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카자흐스탄 내에 한국분유의 위상을 드높였다"며 "이로 인해 카자흐스탄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분유시장에 있어서의 한국분유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인증으로 오는 3월에 카자흐스탄內 소아과, 산부인과 병원등에 분유를 단독으로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카자흐스탄 정부 주관 공개입찰경쟁에 참여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김기훈 해외팀장은 "이번 인증 획득은 품질에 대한 명확한 차별우위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만큼,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전역 및 동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의 분유시장은 연간 600억원 규모로 매년 20%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 각국의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1992년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등 현재 10여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수출로만 1400만달러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