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11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책임경영체제 정착과 경영효율 향상을 위한 '2010 책임경영 사업부제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서 한수원은 사업부제 기본 운영방향을 ▲자율경영체제 구축 ▲성과평가 체계 개선 ▲책임회계 시스템 운영 ▲핵심역량 강화로 설정했다. 또 사업부제 운영 목표로는 안전성, 효율성, 수익성의 3개 핵심지표를 3년 이내에 3% 이상 향상시키는 '트리플 3'를 달성 할 것을 제시했다.
안전성은 세계적인 원전 안전성 지표인 인포 인덱스(INPO Index)를, 효율성은 원전 이용률을, 수익성은 발전원가를 핵심성과지표로 설정해, 원전 운영 능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려는 목적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사업부별 책임회계 시스템을 보완, 구축했다.
책임회계 시스템을 통해 원전 호기별(20개), 발전소별(10개), 사업본부별(고리, 영광, 월성, 울진원자력 및 한강수력 등 5개) 재무제표를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재무성과를 측정해 사업본부장과 사업본부 경영 성과에 반영한다.
각 사업부는 사업부별로 도출된 재무제표를 통해 스스로 재무계획을 수립,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수익과 비용의 관리가 가능케 됐다. 성과 평가도 사업부별 특성을 반영하여 대폭 개선한다.
원자력과 수력 사업본부 특성에 따라 핵심지표 위주로 평가하며, 사업부별 공정한 평가를 위해 건설소는 별도 평가하는 등 장기적으로 분리 추진한다.
사업부별 목표는 도전적으로 부여하여 최고-적정-최저로 구분, 최고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을 부여해 달성도에 따라 차별 보상한다. 사업부의 책임과 보상도 경영성과에 따라 확연히 차별화된다.
우수 사업부는 성과에 따라 승격 인원이 차등 배분되고 교육이나 포상과도 연계된다. 또한 평가 결과에 따라 익년도 예산 편성시 최우수 사업부는 1%포인트 증액, 최하위 사업부는 1%포인트 감액된다. 사업본부장의 임기도 성과에 따라 유임, 교체 여부가 결정된다.
이와 더불어 한수원은 성과중심 문화 정착을 위해 조직별, 개인별 목표에 따른 업적평가 강화와 저성과자 성과향상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이 원전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UAE 사업 수주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원전 해외진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본부장들이 소사장으로서 사업본부 경영에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