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연초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새 주인을 맞을 입주 아파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1~2월에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모처럼 입주 물량이 나온다. 또한 서울 인접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도 많아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은 경기도를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 팀장은 "봄 이사철을 앞둔 시점에 서울 내 전셋집 마련이 어렵다면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일시에 대단지 입주물량이 풀리면 공급량 급증의 영향으로 인근 지역 전셋값이 출렁이며 하락세가 나타날 뿐 아니라, 새 입주 아파트 조차도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1~2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1만여가구가 새 집들이 할 예정이다. 특히 2월 경기지역은 광명 재건축 아파트, 남양주 택지지구 등에서 대규모의 입주 아파트가 새 주인을 맞는다.
새해벽두 1월 규모가 가장 큰 입주단지로는 경기도 하안동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을 꼽을 수 있다. 2815에 달하는 이 단지는 하안주공저층본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행정구역은 광명이지만 서울 구로구와 맞닿아 있어 생활권은 서울에 속한다. 지하철 7호선이 가까이 있다.
인천에서도 대단지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한다. 총 1054가구인 부평구 부개동 푸르지오는 지하철 1호선 부개역 초역세권 단지다. 외곽순환도로 송내IC, 경인로 등도 인접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2월에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지역에서 새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광명, 남양주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새 아파트가 집들이를 대기 중이다.
광명에서는 1월에 이어 또 한번 대단지 물량이 공급된다.
철산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푸르지오하늘채는 총 1264가구로 이뤄졌다. 단지인근으로 백화점, 병원, 체육센터, 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골고루 갖춰졌다.
남양주 진접지구내 진접읍 신안인스빌도 1240가구로 대규모 단지다. 면적은 113㎡(34평형) 단일 면적으로 A, B 2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에서는 모처럼 대단지 규모로 나오는 래미안용두가 내달 입주를 시작한다.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1구역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총 1054가구다. 동대문점 홈플러스, 경동시장 등을 가깝게 이용 가능하다.
강남권에서는 1월 초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 입주에 이어 2월엔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이 새 주인을 맞는다.
서리풀단독주택을 재건축한 이 단지는 9개동, 15층, 총 496가구로 이뤄졌다.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2호선 방배역이 위치해 있다. 면적은 79~208㎡(24~63평형)으로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하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서울은 학군우수 지역 중심으로 전셋값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여서 부담을 줄이려면 교통편리한 경기지역에 관심가져 볼만하다"며 "다만 경기지역은 잇따른 입주물량 공급으로 가격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