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스타벅스 가격 인상 이후 다른 커피전문점업체들도 원두가격, 인건비, 매장 임대료 등 원가 상승을 이유로 커피값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5년만에 가격을 인상한 스타벅스는 임직원 수 증가 등 규모 확대의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하며 특히 적정 이윤이 확보돼야 재투자의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할리스도 물가 상승률에 따른 비용을 판매율 상승으로 커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스타벅스 커피 인상 발표 이후 가격 인상도 검토해 보겠다는 계획을 추가적으로 언급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적정선이 유지돼야 하는 가맹점들의 투자대비 수익률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수익률 하락을 커버하기 위해서 커피가격 인상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는 당장 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원재료 인상 등 상황에 의해 필요하다면 인상도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커피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크다. 특히 스타벅스가 사전 고지없이 전격 가격을 인상한 것관 관련해 소비자들의 비난이 적지 않다.
이에 스타벅스측은 사전 고지가 오히려 타 커피업체에 덩달아 가격 인상 가능성을 유도할 수 있어 의도하지 않은 담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격 인상을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전 공지가 돼지 못한 것은 마케팅 상의 영업적 고려사항 이었다"며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오해를 사지 않도록 충분한 검토를 통해 미리 공지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고가정책을 펼치고 있는 업체들은 연내 커피 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커피빈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이유로 인상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파스쿠찌 역시 커피가격 인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가맹규모 확대로 인한 매출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