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비롯한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가 두바이 위기가 완만하게 처리될 것이란 기대속에 이틀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두바이발 악재로 급락세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까지 두바이발 악재가 모두 해소되었다고 보기 어렵지만 원만하게 흘러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증시는 불안정한 상태다. 전일에도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시장에 나돌면서 장세를 크게 뒤흔들기도 했듯이 시장이 그만큼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 입어 이틀연속 상승하며 120일선에 안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한 시름 놓게 됐다.
이제 문제는 두바이발 악재가 터지기 이전에 수급상황으로 회귀될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매수주체의 부재, 지지부진한 거래량 등이 국내 증시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2일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기존 박스권 이상으로의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며 "두바이발 위기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다른 해외 여건의 개선 만큼이나 수급 개선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지수가 추가로 반등할 경우 20일선과 60일선의 저항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수급 해소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해외 여건이 개선되고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경우 지수는 점진적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며 "하지만 펀드 환매 진정 등 전반적인 수급 개선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해외 여건이 긍정적일 지라도 호재의 반영 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제한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며, 투자자들은 종목별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며 "최근 신규 상장주나 아이폰 관련주 등 테마 관련 종목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 새로이 부각되는 테마성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2일간의 상승으로 두바이 쇼크에 대한 부분을 대부분 만회했고 선물 매도로 대응했던 외국인도 해당 물량을 대부분 청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전년도에 비해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매출이 크진 않았지만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저가 할인 상품을 중심으로나마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소비에 다소 선행하는 지표로 현재까지의 컨센서스는 개선 추이가 이어지면서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것이다"며 "최근 발표된 국내외 경제지표도 고무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