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이동률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정원줄기세포를 장시간 증식·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를 정자생산에 이용할 경우 불임치료에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차병원에 따르면 이동률 교수팀은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제65회 미국생식의학회 2009'에서 인간 정원줄기세포의 장기간 증식·배양하는 기법을 개발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정원줄기세포는 고환 내에 존재하며 줄기세포로서 일생 동안 증식하면서 그 수를 유지하고 그중 일부가 남성생식세포로 분화해 정자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줄기세포에 이상이 있을 경우 남성불임과 무정자증이 유발된다.
이번에 차병원 연구팀은 정상적인 정자형성과정을 가지고 있는 18명의 폐쇄성 무정자증환자와 19명의 정자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비폐쇄성 무정자증환자로부터 정원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다양한 배양기법과 성장인자를 이용해 6개월 이상 장기간 증식·배양하는 기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서 세계 최초로 인간의 정원줄기세포를 장시간 체외배양하는데 성공했으며 장기간 배양법 개발로 인해 정원줄기세포의 수를 많이 확보해 임상에 적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불임환자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측은 정원줄기세포에는 유전 조작 없이도 다능성을 가지고 있는 전분화능 정원줄기세포를 약 20% 정도 가지고 있어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문제 없는 만능세포의 대안으로 향후 새로운 세포치료제의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