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신항만 야드 무인자동화율 99.9%"

입력 2009-10-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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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배 한진해운 신항만(주) 사장, '올해 말까지 100만TEU 처리 가능'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전용선인 한진 피닉스호가 부산 신항만 한진해운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에 정박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황의신 기자

지난 5월 정식 개장한 부산신항의 한진해운 신항만 터미널 야드 무인 자동화율이 99.9%에 달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진해운 신항만 터미널은 2월부터 시작한 시험운영기간을 포함해 60만TEU의 물량을 처리했으며, 올해말까지 100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배 한진해운 신항만(주) 사장은 지난 15일 기자와 만나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드 오퍼레이션 자동화를 선보인 한진해운 신항만 터미널이 자동화율 99.9% 이상을 기록하면서 국내외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는 물론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대형 화주는 물론 해외의 화주 및 선사들이 한진해운 신항만 터미널을 견학하기 위해 거의 매일 수십명씩 방문한다는 것이다.

▲한진해운 신항만(주) 최영배 사장
한진해운 신항만 터미널은 전체 면적 69만6300㎡(약 21만평)에 한번에 최대 6만8800TEU까지 장치할 수 있는 야드 구역과 반입레일 5개와 반출 레인 4개를 갖추고 있는 게이트 구역으로 구분돼 있다.

자동화 공정이 적용되는 부문은 야드 오퍼레이션 구역. 야드 구역에는 세계 최초의 수평 자동화 시스템을 장착한 야드 크레인 42기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최근까지 국내 터미널 중 일부 장비에 대해서만 무인 자동화 시도가 있었지만, 야드 전체에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일부 유럽, 미주 터미널을 제외하고는 몇 군데 손꼽을 정도다. 그만큼 고도위 기슬과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국내 처음으로 탠덤(Tandem, 한번에 40피트 컨테이너 2개 또는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양, 하역할 수 있는 방식) 방식의 겐트리 크레인 12기가 도입돼 경쟁력을 두배이상 업그레이드 했다.

야드 자동화 및 탠텀 방식의 크레인 도입을 통해 한진해운 신항만 터미널의 시간당 크레인 생산성은 32박스에 달한다. 기존 북항 터미널이 시간당 24개 정도임을 감안하면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달성한 것이다.

야드 자동화의 이점은 단순히 크레인 생산성 향상에만 있지 않다. 게이트 공정 이전의 모든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인건비 및 운영 장비 축소 등을 통해 고정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진해운 신항만은 무인화를 통해 연간 약 6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사장은 “신항 야드 크레인 장비 전체를 무인으로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인건비 절감을 통한 터미널 원가 경쟁력 강화”라며 “무인 자동화 방식은 생산성 향상은 물론 3D 직업군에 속하는 항만 하역의 노동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신항만 터미널의 야드 무인 자동화시스템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나머지 신항만 터미널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신항 2-3 단계에서 한진해운이 도입한 방식과 동일한 방식의 자동화 터미널을 준비 중이고, 한진해운의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 및 잭슨빌 터미널도 똑같은 방식이 도입될 계획이다.

최 사장은 “2-3단계 외에도 앞으로 개장할 터미널 30여곳이 모두 한진해운의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기존 북항의 경우 양적으로는 팽창했지만 해외에서 보는 이미지는 곱지 않았다”며 “무인 자동화를 통한 소음, 작업환경 개선 등은 부산 신항만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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