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머니] 우리 아이 유학 준비..외화보험 들어 볼까

입력 2009-09-23 15:16 수정 2009-09-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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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나 유로화로 보험료로 내고 보험금도 달러화나 유로화로 받는 외화표시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화보험에 대한 인기가 다소 주춤한 현상도 나타나긴 했지만 외화보험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주된 요인은 자녀 유학과 해외여행, 이민 등으로 외화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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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유학, 연수비와 해외여행 경비를 합친 여행수지 지급액은 올 들어 7월까지 100억 9000만 달러로 이미 10조원을 넘어섰다. 이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 증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국내 금융시장을 벗어나 통화분산 차원에서 외화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도 느는 추세다.

10년 후 둘째 아들을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 보낼 예정인 박씨(대기업 근무, 37세). 아이의 유학 자금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예금 상품을 알아보다가 외화보험의 금리가 5% 대로 비교적 높고, 10년 이상 납입 시 비과세 혜택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적립식 외화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에 대한 부담도 적어 장기적인 계획에서 가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로 팔리는 외화보험은 달러 보험으로,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고 만기 뒤 매월 또는 매년 연금형태로 보험금을 받는 일시납 연금보험 상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월 일정액을 원화 또는 외화로 납입하는 적립식 외화보험도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높은 이자와 비과세 혜택

외화보험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에는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금융환경 변화도 있다.

은행 외화예금 금리가 연 1~2% 수준인 데 비해 외화보험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연 4~5%대가 넘는 금리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동시에 환차익도 얻을 수 있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이므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혜택이 있다.

◆외화 수요에 대비한 자금 운용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상 해외여행이나 자녀 유학 등 외화가 필요할 때 급하게 환전해 환차손을 보기도 하고, 사용하고 남은 외화를 재 환전하여 손해를 보거나 소액이라는 이유로 장롱 속에 넣어 놓고 잊어버리기 일쑤다.

외화보험은 자녀를 유학 보낼 계획이거나 해외에서 노후 생활을 할 계획이 있는 경우 등 중?장기적으로 외화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품이다.

외화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 미리 자신이 원하는 외화로 자산을 투자, 입출금을 관리하면서 환율변동에 대한 위험을 낮추고, 필요한 자금만큼을 외화로 찾아 쓸 수 있다.

◆분산 투자 차원에서 고려해볼 만

자산이 원화나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는 고객이라면 외화 자체를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고려할 수 도 있다. 자산의 일부를 외화에 투자하면 환율상승(원화 하락)에 따른 위험을 없애고 안전하게 필요한 외화를 마련할 수 있다.

비교적 만기가 긴 외화보험은 충분히 오래 기다릴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분산 투자를 한다지만 환율이 오르내리면 이에 따라 사고 팔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인데 진정한 통화의 분산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해야 의미가 있다.

◆적립식 상품으로 환 리스크 축소

미리 정한 금액의 외화를 매월 혹은 일정 기간마다 사들인다면 한꺼번에 외화를 사는 것보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환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일시납 상품 대신 장기 분할 투자가 가능한 적립식 외화보험에 가입하면 그 만큼 다양한 환율 변동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다.

적립식으로 투자함으로써 매입단가와 함께 이자율을 평균화시켜 안정성이 높아진다. 특히 요즘처럼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때가 외환 분할 매입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수도 있다.

◆중?장기 재테크 상품으로 투자

자산의 일부를 외화로 보유함으로써 환율 변동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반면, 특수 상황의 발생으로 US달러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 일부 환차손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외화보험의 약점이다.

또한 가입기간이 5~10년 이상 되는 장기상품이므로 단기적으로 재테크 차원에서 외화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중도에 해약한다면 손실을 볼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어떤 상품들이 있나?

보험업계 최초로 적립식 외화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알리안츠생명의 ‘뉴파워리치연금보험’을 눈여겨볼 만 하다. 일반적으로 달러보험은 5000 달러 이상을 한꺼번에 납입해야 하지만 이 상품은 매달 150 달러 이상의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밖에 매트라이프 ‘글로벌 연금보험’, AIG ‘뉴스타연금보험’, ING ‘오렌지월드연금보험’PCA, SH&C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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