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불어나면서 야영 중이던 민간인 6명이 실종된 것은 북한이 통보없이 황강댐 일부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5시15분경 경기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임진강 임진교 부근에서 갑자기 수위가 높아져 야영 및 낚시를 하던 민간인 6명이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며 "28명은 긴급 출동한 소방방재청 등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황강댐의 일부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 정부는 방류에 관해 북한으로부터 수문을 개방한다는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과거 북한은 수문을 개방할 때 우리 측에 몇차례 통보한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전혀 통보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임진강 수위가 상승하자 임진교에 설치돼 있던 디지털 수위측정기를 통해 연천군청과 한강홍수통제소에 수위증가 사실이 즉각 통보됐으며 소방방재청 헬기 2대와 군 헬기 2대, 군병력 421명 등이 출동해 구조 및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진교는 평소 수위가 2.4m가량인데 이날 사고 시점을 전후해 최대 4.66m까지 기록했으며 이후 시간당 0.4m씩 수위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