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고공행진…서울 일부 ℓ당 2천원 '눈앞'

입력 2009-08-28 11:05 수정 2009-08-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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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ℓ당 1700원선 곧 돌파할 듯

휘발유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 일부지역의 휘발유값은 ℓ당 1900원대 후반에 거래되면서 2000원선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주유소 판매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692.69원이다.

이는 전날보다 ℓ당 0.13원 떨어진 것. 그러나 지난 6월29일 ℓ당 1654.58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1개월 가량 내림세를 보이던 휘발유값은 7월28일 오름세로 돌아서 8월11일 ℓ당 1661.05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지금껏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조만간 ℓ당 1700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유값이 마지막으로 1700원대를 기록했던 것은 지난해 10월17일 1700.87원이었다.

이미 서울(1762.98원)고 제주(1706.88원) 지역에서는 이미 1700원대에 판매되고 있고, 서울 시내 중심가에선 ℓ당 1800원대에 거래 중이다.

특히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최고가 주유소 자리를 지켜온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경일주유소는 지난 27일부터 보통휘발유를 ℓ당 1958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는 이외에도 강남구 어나더필주유소와 오천주유소, 삼성주유소 등이 ℓ당 1900원대에 보통휘발유를 판매 중이다.

이처럼 최근 휘발유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60달러대였던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지난 6일 배럴당 73.17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70달러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정유사들이 휘발유값 산정 기준으로 삼는 싱가포르 국제석유제품가격 역시 휘발유의 경우 지난달 초 배럴당 60달러대 후반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배럴당 80달러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반면에 자동차용 연료인 경유와 부탄 가격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올랐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국내 휘발유값이 소폭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와 석유제품가격이 이달 초 소폭 하락했던 것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가 상승세에 있어서 당분간 휘발유값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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