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무역협회장이 25일 아침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무역협회 임직원 및 무역센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세계경제 현황과 G20 정상회의'이라는 주제로 가진 특별 강연 자리에서 한 말이다.
사공 회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와 주요 원자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나라인 경우에는 외화수입의 뒷받침 없이 내수, 즉 소비와 투자가 크게 늘어날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즉, 내수를 늘리기 위해서도 외화를 벌어들어야 하고, 적정수준의 외환보유고 유지를 위해서도 외화수입을 늘려나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또한 사공 회장은 "물론 외화수입을 위해 단순한 상품 수출뿐만 아니라 서비스 수출도 더욱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도 서비스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금융, 물류, 관광, 보건 의료, 교육과 같은 서비스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며 "특히 인구 13억의 중국이 급부상하고 소득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중국 주요도시와 비행기로 1~2시간 거리여서 중국의 심장부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이런 점에서 보건 의료, 교육 등 서비스산업의 성장가능성이 큰 데 먼저 중요한 것은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대외개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공 회장은 세계경제의 회복속도가 나이키형 처럼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경제의 회복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따라서 세계경제가 과거 추세성장에 이르기에는 좀 시간이 걸릴 것이며 경제주체들이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기 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사공 회장은 이 자리에서 무역협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사공 회장은 "아직도 우리나라는 일류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며 "따라서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해서 무역에 크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으며 무역협회는 무역업에 종사하는 기업과 기업인의 애로를 직간접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도록 노력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무역협회가 지난 1999년 3월부터 매월 실시해온 화요포럼이 401회를 맞이한 것을 기념하는 취지로 직원들이 사공일 회장에게 강연을 요청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