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까지 죽음의 하천이라고 불렸던 서울 중랑천에 희귀어종이 서식하는 등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서울시는 물고기가 살 수 없었던 6급수 이하의 중랑천이 꾸준한 수질개선노력 통해 BOD 3.7ppm으로 수질이 대폭 높아졌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랑천은 BOD 4.8ppm으로 개선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3.7ppm으로, 서울시가 목표로 하는 친수용수 수질기준(수영 등 직접접촉 가능, BOD3ppm이하)에 근접하고 있어 은어, 쏘가리 등의 어류가 생존하고 있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현재 중랑천에는 희귀어종인 버들치, 밀어, 살치등 14종의 어류와 호랑나비, 왕잠자리 곤충류등 모두 234종의 하천동물이 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는 서울시와 중랑천 유역 지자체(도봉, 강북, 동대문구등)가 환경행정협의회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중랑천 수질개선을 위한 공동사업, 수질ㆍ생태계 조사, 하천 정화 활동 등을 열심히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중랑천을 동북권 주민들의 쉼터 뿐 아니라, 아이들이 '물놀이'할 수 있는 하천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랑물재생센터의 고도처리수를 생물막 여과등의 기법으로 다시 한번 여과해 '먹는 물 수준'으로 정화한 후 당현천, 방학천, 도봉천 등 중랑천 지류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랑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맑은 물이 흘러 서울시민과 의정부시민이 모두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