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최하위 신용등급자들도 대출 보증”

입력 2009-07-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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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신용보증 상품에 지속적 보증료 인하 할 것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

앞으로 연체 경력 등으로 대출이 불가능했던 최하위 신용등급자들도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아 은행에 돈을 빌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 임주재 사장은 23일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저소득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택신용보증 상품에 대해 지속적인 보증료 인하 노력을 해나가겠다”며 “금융권 연체 이력등으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상 보증거절 등급으로 분류된 10등급도 향후 개인별 미래 상환능력을 고려해 가급적 허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이 경우 CSS 10등급자의 절반 이상인 연간 약 1만명 가량의 저신용자들이 새로 보증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상품은 무주택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이나 아파트 중도금 등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이번 조치로 종전에 보증조차 이용할 수 없던 최하위 신용등급자들도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방 아파트 분양계약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공순위 100위권 밖의 중소 건설사들이 짓는 아파트의 일반중도금 보증료율을 현행 0.5%에서 0.33%로 30% 이상 낮춘다는 방침이다.

임 사장은 “시공사의 평가순위가 낮은 주로 지방 소재 사업장의 경우 시공사의 신용도 때문에 분양계약자들이 부담하는 일반중도금 보증료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지방 분양계약자들의 보증료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밖에도 결혼한 지 5년 이내의 저소득 신혼부부들을 위한 보증우대 방안을 시행하는 등 시장 수요에 부응하는 신상품 개발과 고객 중심의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보금자리론도 온라인 자동심사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대출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해 이용고객의 이자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회사가 대행 중인 일부 채권 사후관리 업무를 공사가 직접 수행해 관리비용을 절감하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지난달 공기업 선진화방안 추진으로 실시된 경영성과 평가에서 기관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은 임 사장은 향후 선진화 방안에 대해 “정부의 선진화 방향을 살피고 노조와 직원들의 갈등 방향을 잘 설득하면서 나가겠다”며 “올 하반기 가장 큰 과제가 기관과 기관장의 선진화 문제인데 다행이 직원들이 작년에 사장이 공석인 기간 열심히 해준 덕”이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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