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디지털 전환·미래세대 역량 강화 계획 밝힐 전망
윤석열 대통령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계층 간 격차 완화·공동 이익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국제 사회에 제안하는 메시지를 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4일(현지시간)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발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인 초청국과의 대화에서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연설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북 불법 군사 협력이 규범 기반 세계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APEC의 미래 지향적 협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하고 북러가 군사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층 간 격차 완화와 관련한 협력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자무역체계 수호를 위해 APEC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과 한국이 APEC 구성원들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 지원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것을 강조한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서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경제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선도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APEC 차원에서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액션플랜(실행계획)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할 계획이다.
16일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인 정상 간 친목 행사 '리트리트'는 혁신과 디지털화를 통한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전환, 청정·저탄소·수소에너지, 식량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리트리트에서 이들 주제에 대해 APEC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책임과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역내 노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AI 신기술을 교육 분야에 접목해 미래세대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아울러 세계 기후위기 극복 노력에 한국이 앞장설 것을 역설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이끌 청년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APEC 미래 번영 기금을 설립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리트리트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차기 APEC 의장으로서 페루 전통 지휘봉을 선물 받고, 내년 경주 APEC에 각국 정상의 참석을 당부한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주요 세션 외에도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 및 인계식, 정상 갈라 만찬 등 여러 일정을 분주하게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