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9년 만에 올해 최고 게임이라는 왕관을 썼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2024 게임대상을 수상하면서다.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턴트’,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등 유력 경쟁 작품들과 치열한 접전 끝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입증한 인기와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게임으로 성공적으로 확장한 점 등이 높은 병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최고 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는 글로벌 143억뷰 ‘나 혼자만 레벨업’ 웹소설과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넷마블네오가 개발해 넷마블이 올해 5월부터 서비스한 액션 RPG 장르의 모바일게임이다. 국내 웹툰 IP를 게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유일한 작품이다.
그동안 웹툰 기반 게임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았을 뿐더러 국내 웹툰을 활용한 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나혼렙이 유일하다. 미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 전 세계적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사전등록 1500만, 정식 출시 2주 만에 2000만 다운로드 돌파,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매출 7000만 달러(약 950억 원) 돌파 등을 기록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7월 열린 ‘2024 K포럼’에서 나혼렙의 성과에 주목하며 IP 확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강조한 바 있다.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대상을 수상하며 모바일 게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지난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에 이어 올해도 콘솔 게임이 대상을 거머쥘지 업계는 주목해왔다. P의 거짓이 게임대상을 수상한 이후 업계와 정부의 콘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지난해 P의 거짓이 대상을 수상하기 전까지는 모바일 게임이 2018년부터 5년 연속 게임대상을 수상해왔다.
이번 수상으로 넷마블은 2015년 ‘레이븐’으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이후 9년 만에 최고의 게임에 올랐다. 넷마블네오 권영식 대표는 “게임을 개발하면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이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대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상이라는 게 저희에게 주어졌을 떄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5000만 전세계 이용자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K-웹툰으로 여러 개 게임이 국내에서 개발됐지만 최초의 글로벌 성공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번 수상이) 계기가 돼서 앞으로 많은 K-콘텐츠들이 게임 개발을 통해서 새롭게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며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곧 스팀과 콘솔 플랫폼으로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