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낙관적 전망을 발표함에 따라, 경기 개선과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일며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분기 순익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으나, 둘 다 월가 예측치를 웃돌았다. 또 하반기에는 PC판매 급증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드 딕슨 데이비슨 컴퍼니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어닝시즌이 본격 가동함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는 투자자들에게 주식 거래를 늘리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와 존슨앤존슨, 인텔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고무시키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 하락의 바닥을 마련해주고 투자자들에게는 주식 익스포져를 늘리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6월 산업생산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온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가 감소해 전달의 감소폭 1.2%나 전문가들의 예상 감소폭 0.6%보다 개선됐다. 상품 관련주는 달러화 약세와 상품가격 강세에 힘입어 올랐다.
한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월가 예측치인 0.6% 상승을 상회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근원 CPI가 0.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박스권 상단 돌파시, 시장 매우 긍정적 변화예상!
국내증시는 그 동안 지속적인 박스권 형태를 보여주면서 1450p라는 심리적, 그리고 물리적 저항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저항대에 대해 지속적으로 돌파에 대한 시도들을 나타냈으나, 그럴 때마다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들이 발목을 잡고는 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매우 다르다고 볼 필요가 있다. 인텔의 실적발표는 경기회복에 대한 가능성이 기대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상당히 현실성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골드만삭스나 존슨앤존슨 또한 기대치를 충족, 또는 상회하는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는데, 인텔이 이를 한번 더 고조시킨 것이다.
그 동안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요인 중의 하나가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이다. 경기회복에 앞서 이 부분은 분명 해소하고 넘어가야 할 상황이었는데, 이번 각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한 기업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은 경기가 상당히 호전되어 있음을 나타내므로 시장에서는 반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증시의 향후 흐름은 어떨까?
미국장의 안정적 흐름은 달러화의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며,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 대해 지속적 매수세를 보여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기에 국내 기관들 또한 지속적 매도보다는 그 동안 축소된 비중에 대해서 매수전환 해 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박스권에 대한 돌파를 나타낼 경우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는 상당히 고조될 것이며, 이는 종목별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동안 대형주에 국한된 매수세가 시장의 전반적인 종목으로 확산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적합한 장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결국 현재 시점에서는 시장에 대해 매수마인드로써 접근해야 할 것이며, 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장세임을 뜻한다. 박스권 상단 돌파는 시장상승의 종착역이 아닌 출발역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적절한 타이밍에서 매수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단, 그 시점은 급히 잡기보다는 충분히 확인하면서 잡도록 할 것을 권하고 싶다.
[ 기사제공: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박영수 (필명 초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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