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0% 상승한 8만418.3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 26분께 8만1358.83달러를 터치하면서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9% 오른 3189.77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2% 뛴 627.9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9%, 리플 +5.7%, 에이다 +20.6%, 톤코인 +0.7%, 도지코인 +27.2%, 트론 +1.4%, 아발란체 +6.2%, 시바이누 +28.2%, 폴카닷 +13.2%, 유니스왑 -0.4%, 앱토스 +3.9%, 라이트코인 +3.5%, 폴리곤 +5.7%, 코스모스 +9.9%, OKB +1.8%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결정에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59포인트(0.00%) 밀린 4만3729.3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4.06포인트(0.74%) 오른 5973.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5.99포인트(1.51%) 뛴 1만9269.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연일 상승세인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로 활황을 띄고 있다.
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소속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최근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돌파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까지 수월하게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있는 내년 1월까지는 12만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상승세에 힘입어 연말 전 솔라나는 전고점인 260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이더리움 역시 내년 1월 전고점인 4866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투심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도 폭증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8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 2억9300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순유입으로,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직전 거래일에 13억6390만 달러가 순유입 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8590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입량은 역대 세 번째로 큰 순유입 규모로 블랙록 ETHA에 5980만 달러, 피델리티 FETH에 184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순유출을 기록한 ETH 현물 ETF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와 시장 분석 업체 블록 숄즈와 함께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가상자산 파생상품과 관련해 무기한 선물 계약의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고 단기 변동성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선물 미결제 약정은 미국 대선이 있던 날 급등했다. 트레이더들이 가격 상승에 합류하기 위해 레버리지 포지션을 오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 75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