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펀드시장에 새내기 펀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새로이 출시된 펀드는 11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3배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펀드시장 위축과 자본시장법 이후 기존펀드들의 약관변경경과 펀드신고서 제출 의무로 인한 신규 펀드 감소 이래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는 정부의 녹색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강화와 에너지 투자가 늘어나면서 SRI펀드의 일종인 녹색성장펀드와 에너지펀드가 잇따라 출시됐다.
또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원자재펀드의 출시가 많았다. 최근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는 있지만 하반기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출시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주식형펀드는 하반기 성장가능성의 높은 기대심리를 반영, 전월 11개대비 급증한 36개 펀드가 출시됐다. 또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글로벌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출시가 많았다.
김희망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올해 말로 종료됨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이색펀드도 속속 출시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외 양조 및 증류산업에 투자하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글로벌바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형1호’와 국내 최초의 레버리지펀드인 NH-CA자산운용의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가 그 것.
레버리지인덱스펀드는 주간 설정액 증가 상위펀드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자금 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금유입이 특히 많았던 레버리지인덱스펀드는 기관전용펀드인 Ci클래스로 개인보다는 기관의 관심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이글로벌바커스펀드의 경우 이색펀드이긴 하지만 자금유입은 미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