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 입국에 항공업계 ‘반색’…코로나 이전 여행객 뛰어넘을까

입력 2024-11-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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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내년 말까지 무비자 입국 허용
2019년 이후 여행객 최다치 기록할 듯
베이징·푸저우·칭다오 등 노선 다양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북적이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북적이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중국이 한국을 ‘비자 면제 국가’에 전격적으로 포함하면서 항공업계가 반색하는 분위기다. 올해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이후 중국 노선 항공편과 여행객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한국 등 총 9개국에 내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 여권 소시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을 하기 위해 15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하면 비자를 발급 받지 않아도 된다.

현재 중국 출발·도착 항공편과 여객 수는 코로나 19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줄어들다가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2019년 말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고, 국가마다 봉쇄·완화 정책을 반복해왔다. 중국은 2023년 초반에 들어서야 해외입국자 방역 규제를 폐지하는 등 하늘길 빗장을 완전히 풀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 출발·도착 항공편은 △2019년 12만2218대 △2020년 3만2449대 △2021년 2만3026대 △2022년 1만9391대 △2023년 6만6093대로 나타났다.

여객 수도 △2019년 1843만3760명 △2020년 224만7513명 △2021년 42만4587명 △2022년 44만3496명 △2023년 684만810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9월까지 중국 출발·도착 항공편은 8만1418대, 여객 수는 1030만451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중국 노선 회복세와 더불어 무비자 입국 효과로 인해 코로나19 이후로 항공편과 여행객 수도 최다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보통 성수기로 불리는 연말 특수도 남아있다.

국내 항공업계는 중국 취항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8일부터 인천발 중국 푸저우 노선에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4년 만에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4일부터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14회에서 주 20회로, 인천~상하이 노선은 하루 3회 운항에서 4회로 늘렸다. 에어부산도 지난달 27일부터 부산~싼야 노선을 주 2회에서 4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도 4월부터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 무안~장자제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행에 있어 고객들이 제일 걸렸던 부분이 일정 정도의 비용과 발급 시간이 필요했던 비자 문제였다”라며 “앞으로 중국의 관광 노선 위주로 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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