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누적 농식품 수출액 역대 최대…올해 100억불 달성 코앞

쌀가공식품ㆍ라면 수출액 사상 최대 경신

▲베트남 하이노 시내 후지마트에 한국 라면들이 진열된 모습. (김지영 기자 kjy42@)

올해 1~10월 농식품 수출액이 82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 쌀가공식품과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경신하면서 농식품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0월 누적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81억9000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10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이다. 월별 누적 수출액은 14개월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농식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 이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품목별로는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1.9% 증가한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며 작년 연간 수출액(2억1720만 달러)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쌀가공식품 수출이 55.9%나 급증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올해 9월부터 냉동김밥이 신규로 수출되면서 전년보다 40.2% 늘었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라면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30% 늘어난 1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이며 연간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라면 수출액(9억5200만 달러)을 10개월 만에 경신했다.

라면 수출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성장세를 지속했고, 신시장인 중남미의 경우 70.9%나 수출이 증가했다.

또 다른 수출 효자 품목인 과자류(6억3870만 달러)와 음료(5억5990만 달러) 수출액도 각각 17.6%, 15.8% 늘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아세안(15억6540만 달러)이 가장 많았고 미국(13억660만 달러), 중국(12억4500만 달러), 일본(11억46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수출 증가율은 유럽(26.14%), 미국(22.1.%)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일본은 전년동기보다 5.9% 줄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동사태,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이 있으나 바이어 초청 상담회(BKF+; 20~22일, 서울 코엑스) 등을 통해 케이(K)-푸드의 해외유통매장 입점 확대를 유도하고, 수출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연말 온오프라인 판촉·홍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