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2897원, 무는 1833원으로 10월 초 각각 8299원, 2422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떨어졌다. 김장이 본격화하는 11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 잠정치를 전년 대비 1.2% 감소한 1만2998헥타르(㏊)로 발표했다. 이는 농업관측센터 전망치(1만2796㏊)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가을 일반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1.8% 감소한 4174㏊로 발표해 농업관측센터 전망치(5139㏊)보다 감소 폭이 컸다.
농식품부는 가을 일반무 재배면적 편차가 크게 발생한 것은 양 기관의 조사 표본과 조사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통계청은 조사 시점에 나타난 결주(싹이 돋지 않은 면적)를 재배면적에서 제외하지만, 농업관측센터는 이를 재배면적에 포함하고 있다.
올해는 가을무 파종기인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 이어진 고온으로 평년보다 늦은 9월 중순까지 재파종(再播種) 및 보식(補植)이 많이 이뤄져 조사 시점에 따라 재배면적 차이가 크게 발생한 것이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달 30일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41만9130원으로 1년 전보다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물가협회의 발표가 김장이 시작되기 전인 10월 29일을 기준으로 조사하고 11월 배추가격을 5300원이라고 전망했지만, 가격 예측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새우젓 가격도 1㎏당 1만5223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9% 하락했고 평년 대비로도 23.5% 떨어졌다. 주원료인 젓새우의 전국 5~9월 기준 누적 생산량은 7720톤으로 전년 대비 2% 상승하는 등 수급도 안정적이다.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새우젓 등 주요 김장재료를 13일부터 12월 1일까지 총 19일간 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최대 50% 할인행사를 열고 수협 온·오프라인 몰에서도 11월 초부터 젓갈류 등에 대해 최대 40% 할인행사를 연다.
정부 관계자는 “배추·무 계약재배 물량 확대 공급, 소비자 할인지원 등을 통해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 및 소비자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