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넛지헬스케어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기업 간 거래(B2B)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이를 통해 그간 유지해왔던 실적 증대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넛지헬스케어는 B2B 영역으로 캐시워크의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직장인지원프로그램(EAP) 전문 기업인 다인을 인수했다. 넛지헬스케어는 다인 인수 과정에서 전략적투자자(SI)이자 1대 주주로 참여했다.
다인은 2005년 국내 최초로 EAP를 도입한 선도 기업이다. 다인은 스트레스, 심리 불안 등 각 기업 임직원들의 개인 상황에 맞춘 전문가 상담과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공공기관, 금융권, 연구·IT 기업 등 2900여 개의 국내 유수 기업을 대상으로 약 13만 건의 EA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 호주 등 글로벌 EAP 회사와 협력을 통해 더욱 전문화, 체계화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인의 실적 흐름을 보면 2019년 매출 50억 원에서 지난해 101억 원으로 최근 5년간 두 배가량 성장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이익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매년 매출 대비 3~5%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넛지헬스케어는 EAP 서비스에 기술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그간 축적된 다인의 EAP 서비스 운영 노하우에 넛지헬스케어의 IT 핵심 역량이 더해질 경우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국내 최대 EAP 운영 실적을 보유한 다인의 B2B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사업 영역 확장에 도움이 되리란 판단도 작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캐시워크 내 ‘팀워크’를 통한 B2B, 기업 정부 간 거래(B2G) 서비스가 있었으나 캐시워크 이용 의사가 있는 기업이나 지자체가 팀워크를 활용하는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다인 인수를 계기로 정신건강관리에 더해 당뇨, 혈압, 체중 관리, 근골격 질환 예방 및 관리 서비스 등 신체 건강관리까지 확대하며 토털 EAP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넛지헬스케어는 양사의 시너지를 확보하는 데 매진해 작년에 이은 실적 경신 흐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56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33.3%,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수치다.
넛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아직 4분기가 남았지만, 작년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