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버거와 치킨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 인상에 매장 운영 비용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24일부터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단품)를 기존 4600원에서 300원 올린 49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총 62개 제품 가격을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인상 품목은 버거(28종), 치킨(12종), 사이드 메뉴(12종) 등으로, 인상폭은 버거 300원, 치킨은 500원, 사이드 메뉴 100원이다.
맘스터치의 판매가 조정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맘스터치 측은 이번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배달 플랫폼들의 수수료 인상으로 점주들의 수익성 악화와 인건비ㆍ공공요금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빅싸이순살’ 등 싸이순살치킨 메뉴와 탄산 음료를 비롯한 전체 음료는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를 포함한 매장 운영 제반 비용 상승으로 파트너인 가맹점주들의 이익 보전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수익 개선에 힘쓰는 한편, 고객들에게도 더욱 우수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가격 인상에 나선 곳은 맘스터치 뿐만이 아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리아는 8월 버거류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배달 메뉴 가격(리아 불고기·리아 세트 기준)를 대폭(1300원) 상향했다. 맥도날드 역시 올해 5월 빅맥세트 가격을 300원 올리는 등 6개월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