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꽃게는 10월 1~18일 1㎏ 평균 위판가격이 1만1602원으로 전년(6258원) 대비 약 85% 급등했다. 최근 5년 평균 가격(1만3423원)과 비교해서는 14% 낮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어도 같은 기간 활어 평균 도매가격이 1㎏ 2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2~3배 높은 가격을 보였다.
일부 대형마트는 전어회 판매를 포기했다. 롯데마트는 전어값 폭등을 이유로 올해 전어회를 팔지 않기로 했다. 전산상 판매 여부가 확인되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마트는 전어 판매량을 절반으로 줄였고, 홈플러스는 구이용만 판매한다.
꽃게와 전어는 낮은 온도에 잘 자라는데 올해 8~10월 해수 온도는 이례적으로 매우 높았다. 고수온으로 전어가 서식 수온대를 찾아 이동함에 따라 어획량이 감소했고 꽃게도 어장이 작년보다 넓게 분산돼 조업 효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수부는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할인행사로 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 이달 7일부터 수협중앙회 온라인몰을 통해 제철 꽃게 특별할인전을 하고 있다. 꽃게를 최대 48% 할인 판매한다. 전어는 주어기 조사를 자원조사를 강화한다.
또 정부비축 고등어(600톤) 및 원양오징어(200톤)를 이달 10일부터 방출하고 있으며 김도 이달 말까지 최대 50% 할인 중이다.
아울러 올해 고수온 피해 양식 어가에 재난지원금 139억 원을 추석 전에 선제적으로 지급했으며 아직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다른 피해 어가에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고수온으로 인한 수산 피해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국민 횟감인 광어 생산량은 2022년 3635t, 2023년 3499t, 올해 3400t(추정)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현재 수립 중인 수산 분야 기후변화 종합대책을 11월 중 발표해 기후 변화에 따른 자원 변동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