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원익IPS에 대해 내년까지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5만8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만9150원이다.
22일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익IPS는 올해 3분기 매출 1786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됐으나, 분기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분기 흑자전환을 시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전방 산업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매출이 각각 1375억 원, 41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의 D램 전환투자향 매출이 전사 실적을 견일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4분기에는 낸드향 연구개발(R&D) 매출과 디스플레이향 장비 매출이 집중적으로 반영되며 매출 3106억 원, 영업이익 308억 원으로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원익IPS는 내년 연간 매출액 9415억 원, 영업이익은 92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 12% 하향했는데, 연초 예상 대비 모바일, PC 등 전통적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메모리 고객사의 보수적 투자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의 신규 팹(FAB) 설비투자 중단으로 파운드리향 매출 회복 또한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D램 투자가 신규 투자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또 그는 “인공지능(AI)을 제외한 IT 수요 부진에 따른 메모리 고객사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 파운드리 고객사의 설비투자 축소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현재 원익IPS 주가가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 근접했으며, 신규 장비를 통해 고객사 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