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하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상대인 이라크와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라크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을 갖는다.
이날 이라크와의 3차예선 4차전은 오후 8시 킥오프된다. 중계채널은 KBS로 쿠팡플레이에서도 동시 중계된다.
이번 예선에서는 총 18개 국가가 아시아에 배정된 8.5장 티켓 중 6장을 놓고 경쟁한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연장하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이라크가 55위로 한국이 앞서 있지만, 이라크는 올 초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2-1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현재 두 팀은 B조 1, 2위 싸움 중이다.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승 1무로 이라크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전날인 14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을 마치고 전체적으로 선수단에 자신감이 좀 생겼다. 9월보다는 여러모로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꾸준하게 해온 대로, 공격을 조직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연습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한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의 빈자리가 크다.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도, 엄지성도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의 대체 자원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대체 자원으로 이승우(전북 현대)가 발탁돼 화제가 됐다. 이승우의 대표팀 승선은 무려 5년 만이다. 이승우는 발탁 직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KTX티켓이 없어서 입석으로 왔다"라고 웃음을 보이면서도 "출전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안에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이번 4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문제 상태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됐다. 이라크는 경기장 접근성을 들어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이번 4차전을 치르게 해달라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