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보 사장 "MG손보 매각, 모두 열려있어…수의계약 연장 금융위와 상의"[2024국감]

입력 2024-10-14 16:50 수정 2024-10-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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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보 사장이 신장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유재훈 예보 사장이 신장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14일 매각을 추진 중인 MG손해보험과 관련해 “주식매각방식(M&A)와 부채이전방식(P&A) 모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으로부터 “예보는 메리츠화재가 P&A방식으로 MG손보를 인수하는 경우 1조 원이 넘는 기회이익이 생기는 것을 알고있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수의계약 기간을 연장한 것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신 의원은 “수의계약 접수자 마감이 9월 24일 오후 3시였는데 10월 2일까지로 연장했다. 기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회사가 있었나”고 물었다.

이에 유 사장은 “수의계약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회사는 없었지만, 두 번이나 매각에 실패했기 때문에 매각에 성공하고 싶어 충분한 시간을 준 것”이라면서 ”예보와 금융위원회가 상의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융위와 예보가 경영 총괄 책임을 맡은 뒤 지급여력비율이 절반으로 떨어지면 누구의 책임이냐’는 질의에 유 사장은 “회사 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진이 우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이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기 직전인 2022년 3월만 해도 69.3%였다가 올해 6월 36.5%로 하락했다며 예보가 경영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예보가 MG손보의 부실금융회사 지정 이후 예금자보호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인슈어런스 런’(보험계약 대량 해지) 등을 예방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금융위와 예보가 MG손보 매각과 관련해서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메리츠화재에 매각하려 한다”며 인수 희망 회사 중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의 경우 전략적 투자자로 IBK기업은행이 참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아직 그렇게까지 못 들었다”며 사실 확인 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금융위, 메리츠금융이 짜 맞추기 식으로 MG손보의 수의계약을 성사시키려 한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예보는 2022년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금융위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아 매각을 진행 중이다. 네 번에 걸친 입찰 일정이 무산되면서 현재 수의계약 단계로 전환된 상태다.

MG손보의 매각 수의계약 입찰은 지난 2일 마감됐으며 메리츠화재와 국내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는 입찰 참여자를 대상으로 자본조달 능력 등을 검토한 뒤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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