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주가 올해 대만 시장에서 77% 가까이 급등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이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이번 주 3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을 포함한 전체 세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TSMC의 고객사인 애플과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가 증가하면서 3분기 순이익이 40%가량 급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9일 TSMC는 3분기에 236억2200만 달러(약 31조8,6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정보업체 LSEG의 전망치 233억3000만 달러를 초과했고, 7월 실적 발표 때 공개했던 예상치 224억~232억 달러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6.5% 급증했다.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17일 발표되는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게 로이터통신의 설명이다. LSEG의 22명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로 마감된 3분기 순이익을 2982억 대만 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 2110억 대만달러보다 급증한 것이다.
한편 TSMC의 전 세계 공장 건설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TSMC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비해 미국, 일본, 독일 등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3개 공장에 65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에 더해 8월 독일 드레스덴에 109억 달러 규모의 칩 제조 공장 착공했다. 예상 생산은 2027년 말이지만, 대부분의 제조는 대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TSMC는 7월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자본 지출 계획은 300억~320억 달러로 조정했다. 이는 이전 예측치인 280억~320억 달러를 웃돌았다.
TSMC는 전 세계 AI 칩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최첨단 AI 칩을 사실상 독점 생산하면서 AI 열풍이 일수록 TSMC 주가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TSMC 주가는 올 들어 대만증시에서 약 77%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