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사장님'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상반기 1.5조 지원

입력 2024-10-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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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69.3%↑…국민·경남은행 우수 지원은행 선정

상반기 은행권이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을 통해 총 1조5414억 원의 채무조정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은행 중에선 KB국민은행이, 중소형은행은 경남은행의 지원 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개인사업자대출119 운영 현황'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대출119로 경감된 채무상환부담 대출금은 1조5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원 건수는 1만710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3건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만기 시점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연체 중(3개월 이내)인 개인사업자에게 만기연장, 이자 감면 등을 지원해 상환부담을 낮춰주는 제도다.

개인사업자대출119의 지원 유형은 만기연장이 1조1961억 원(77.6%)으로 가장 많았고, 이자감면(8412억 원, 54.6%), 이자유예(833억 원, 5.4%)가 뒤를 이었다.

지원 대상은 6~10등급의 저신용 차주 대출이 56%, 5000만 원 이하 소규모 차주가 61%(건수)를 차지하는 등 저신용 영세사업자 위주로 지원이 이뤄졌다.

처음 제도를 도입한 2013년 2월 이후 총 9만1339명 차주에게 13조4814억 원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전체 지원액(9조6685억 원) 가운데 37.9%(3조6615억 원)가 상환 완료되는 등 은행 건전성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금감원은 2017년 상반기부터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119 실적을 반기별로 평가해 우수은행을 선정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NH농협은행 등 6개 대형은행과 씨티·SC·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대구·Sh수협·산업은행 등 10개 중소형은행, 카카오ㆍ케이ㆍ토스뱅크 등 3개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구분해 평가한다.

상반기 기준 대형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이 1위, 우리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직전 반기 대비 높은 실적 증가세로 계량평가 2위, 제도 안내 우수 등으로 비계량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중소형은행 부문에서는 경남은행이 1위, 수협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경남은행은 금리감면 실적 증가 및 내부교육 강화 등으로 계량·비계량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지원실적 우수 및 운영근거 마련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부문 첫 우수은행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하고 올해부터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를 본격 도입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정적 제도 정착을 지원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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