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축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2.2% 상승 그치면서 해당 물가 상승 폭의 하향세가 지속됐다.
다만 지난달 이례적인 폭염 등의 여파로 배추 등 채소류 물가는 전월대비 18% 넘게 올랐다. 정부는 다가오는 김장철 등을 대비해 배추 등 채소류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대비로는 3.2% 올랐다.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대비)은 올해 3월 13.1%로 정점 찍은 이후 4월 12.0%, 5월 9.8%, 6월 7.3%, 7월 6.2%, 8월 2.5%, 9월 2.2%로 하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사과, 배 등 과실류 물가가 전년보다 2.9% 상승 그쳤다. 전월보다는 6.9% 하락했다.
올해 재해 피해가 없고, 주기적인 작황 점검과 현장기술지도 강화로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 과실류 물가 상승폭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은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전월보다 18.6%, 전년보다 11.5% 각각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다가오는 김장철 등을 대비해 배추 등 채소류 수급 안정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출하되는 준고랭지 배추는 올해 8~9월 폭염으로 전·평년 대비 공급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가을배추 일부 물량을 조기출하 하도록 하고 신선배추를 수입해 부족분을 줄여나간다.
구체적으로 농협 계약재배와 출하조절시설을 통해 가을배추 6000톤을 10월 중에 공급하고, 신선배추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1000톤을 직접 수입해 외식·김치업체 등 수요자 중심으로 공급한다.
아울러 민간 수입업자에게 물류비 일부를 지원해 3000톤 내외의 수입 및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가을배추 생육 촉진 및 병해충 예방을 위해서는 기존 농협 계약재배 물량 중심으로 할인 공급하던 영양제와 약제를 산지유통인, 농업인이 재배하는 물량까지 확대해 공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