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건을 낸 마세라티 운전자 A씨와 도피를 도운 B가 함께 구속됐다.
29일 광주지법은 전날인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를 받는 A씨(30대)와 범인 도피 혐의를 받는 B씨(30대)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의 뒷부분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연인관계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결국 동승자 여성은 사망했다.
사고 직후 A씨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대전과 인천, 서울 등으로 달아났으나 이틀 만에 서울에서 검거됐다. 당시 함께 있던 B씨도 긴급체포됐다. B씨는 A씨에게 대포폰 등을 제공하며 도주를 도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일 음주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람을 친 것을 알았다. 경찰 사이렌(경광등) 소리가 들려 무서워 도망갔다”라고 진술했다.
사고 당일 오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차로 사람을 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술을 마신 상태였고 경찰 사이렌(경광등) 소리가 들려 무서워 도망갔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직후 A씨를 대전으로 데려다준 지인 C씨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사고 당시 함께 탔던 또 다른 지인 D씨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