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앞에서 술병 들고 '찰칵'…도 넘은 '슈가 챌린지', 진실은?

입력 2024-08-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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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X 캡처)
▲(출처=뉴시스, X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운전 중 술병 사진을 들고 찍는 '슈가 챌린지'가 온라인상에 등장했다.

12일 X(옛 트위터)에는 'SugaChallenge'(슈가챌린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운전대 위로 술병이 보이도록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게재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 같은 게시물에 "BTS는 언제나 7명", "민윤기 항상 함께할게" 등의 문구를 덧붙이며 슈가를 응원 중이다.

일부 영상에는 운전 중 술병을 입에 대고 마시는 듯한 동작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BTS의 인기곡을 틀고 달리는 차 안에서 술병을 든 채 인증 사진을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운전자가 실제로 음주 상태였는지, BTS의 팬덤 아미인지는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팬의 응원이 아닌 조롱 취지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로 일부 게시글 속 사진의 출처는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슈가는 6일 밤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졌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인근 지구대로 슈가를 인계해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당초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사과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으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안장이 있는 전동 스쿠터를 탄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소속사 측은 추가 입장을 내고 "당사에서는 슈가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했다"며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슈가의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 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이 슈가를 발견해 지구대로 인계한 직후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조만간 슈가를 경찰서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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