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투자 적기…” 밸류업·실적 개선 등에 업은 배당주 주목

입력 2024-08-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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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코스피·코스닥 대비 배당주 낙폭 방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상장사 이익 개선세에 배당 강화 기대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 배당·가치주 투자 우위 환경"

▲코스피가 약보합 출발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약보합 출발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 후 반등세를 보이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이 배당주 투자 적기이며,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기업 배당 성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거래소에 따르면 7월 초부터 이달 6일까지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는 각각 4.85%, 7.62% 내렸다. 마이너스 수익률이지만, 이 기간 각각 9.85%, 12.80% 하락한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웃도는 성적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양대 지수 대비 하락 폭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주는 통상 ‘찬 바람 불 때’ 매수세가 몰린다는 통념이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8월을 배당주 투자 적기로 보고 있다. 12월 결산 법인이 다수인 국내 주식시장에서 배당주는 1분기 배당락 이후 부진한 성과를 보이다 3분기부터 개선된 수익률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 중 8월은 상반기 실적 발표 시즌과 겹치면서 상장사들의 연간 배당 규모와 정책을 예상할 수 있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증가 추세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밸류업 정책 등에 따른 한국의 배당 및 자사주 소각 증가로 주주환원율 반등 가능성이 크다”며 “상속세 완화 및 배당 분리과세 등 정책 방향성의 변수는 있으나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한국의 배당 컨센서스가 최근 반등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뚜렷한 상장사 이익 개선세도 배당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은 192조 원으로 지난해 105조 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 역시 배당주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거래대금은 성장주 및 가치주 성향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며 “코스닥 거래대금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유리한 스타일은 가치·배당주”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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