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일 “원·달러 환율은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글로벌 성장주 리스크 오프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8~1375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고용, 제조업 지표 부진이 밤사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도에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주가 하락은 위험통화인 원화에 악재로 작용, 어제 일부 역외에서 구축해놨던 숏포지션 청산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 해외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실수요도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될 듯”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은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어제 오후 장에서 위안화 약세를 외면하고 원·달러 환율이 빠진 배경에 시중은행을 통해 소화된 네고 물량이 있다고 분석했다”며 “오늘도 1370원 위쪽에서 수출업체 고점매도가 환율 상승을 억제해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