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정무위는 30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 요청안을 재가했다. 보고서에는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병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문위 의결 전 반대의견을 통해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경제금융비서관 재직 시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발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해결을 할 때 미봉책으로 일관하다 무려 50조 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그런 상태 속 금융위원장 직의 책임을 맡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청문보고서 초안을 보면 자질과 역량을 갖췄다고 하지만, 지난 22일 청문회를 보면 자질과 역량이 없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점을 고려해 청문결과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채택해달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거시 경제와 국내외 금융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탁월한 통찰력, 합리적 문제해결 능력, 뛰어난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특유의 공감 능력으로 조직 내외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