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금원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벤처기업 성장 견인…1.3조 투자

입력 2024-07-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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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열린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창립 20주년 기념포럼 행사 모습. (사진제공=농업정책보험금융원)
▲올해 5월 열린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창립 20주년 기념포럼 행사 모습. (사진제공=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수산 분야 벤처기업 성장 마중물 역할 톡톡
애그테크 스타트업 '긴트' 눈부신 성장세 눈길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관리하는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가 농수산 분야 벤처기업 성장세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3일 농금원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는 2010년 첫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691개 기업에 총 1조3421억 원을 투자했다.

민간자금과 매칭해 조성된 해당 펀드는 125개의 자펀드를 결성했으며 자펀드 운용자산은 누적 2조250억 원에 달한다.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의 투자분야는 △농림축산식품 △수산업 △푸드테크 △스마트양식 △농식품벤처 △산벤처창업 △마이크로 △영파머스 △그린바이오 △스마트농업 △창업보육 △연구개발(R&D) △수출 △지역특성화 등이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의 투자를 받아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스마트팜 종합 솔루션 우듬지팜을 비롯해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 △농업 전문기업 누보 △애그테크 기업 엔씽 등을 꼽을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으로는 청년 기업 긴트(GINT)가 주목 받고 있다. 농촌 일손 부족 감소, 농촌 소멸에 주목해 농업 혁신에 앞장 서고 있는 긴트는 농업기계용 자율주행 솔루션 기술을 갖춘 애그테크 기업이다.

긴트 측은 "내부적으로 어려웠던 사업 초기 단계에서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를 통한 투자유치가 사업 확장을 위한 새로운 터닝포인트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긴트는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연구 개발과 공격적인 시장 확장으로 기업의 매출과 고용이 단계적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와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디스타가 선정하는 ‘2024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 에그테크 부분 전체 2위에 꼽히기도 했다.

임세호 긴트 운영총괄이사는 "우리 회사는 인류의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산업인 농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미래 농업의 방향을 제시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애그테크의 인식이 부족했던 때부터 투자 혹한기로 어려웠던 시기에서 농업의 가치를 알아본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를 꼭 추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농금원은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해 농림수산업 분야 번체기업 성장 지원에 더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전통주 관련 투자 분야를 신설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펀드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며 투자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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